금리 동결에 웃는 美 국채 ETF

입력 2023-11-06 19:02   수정 2023-11-07 01:06

한동안 내리막길을 탄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반등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초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시장금리가 과도하게 높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서다.

6일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ETF는 1.17% 오른 604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ETF는 미국이 금리 동결을 발표한 지난 1일 이후 이날까지 8.72% 올랐다. 다른 미 장기채 ETF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는 1일 이후 수익률이 7.15%에 달한다. 같은 기간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는 6.75%,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은 4.33%,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H)’은 3.83%의 수익을 올렸다.

이날 미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774%로 지난달 19일(5.1%)과 비교해 6% 이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미국의 금리 기조가 명확하지 않은 만큼 급격한 ‘물타기’ 투자는 안전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Fed도 ‘미국 경제가 강하다’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한국은행은 최근 미국의 통화정책 운용 여건이 고금리가 3년 넘게 이어진 1990년대 중반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내년까지도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 5%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 국채 약세장이 끝난 것인지는 알기 어렵다”며 “변동성이 큰 만큼 당분간은 관망하거나 단기 투자만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했다. 국채 금리가 확실히 내려갈 때 추격 매수를 하는 게 낫다는 얘기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고용 등 핵심 지표가 빠르게 위축되지 않는다면 내년 상반기 조기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며 “중동전쟁이 장기화하는 등 외부 요인의 영향력이 강해진다면 미국의 금리 인하는 더 멀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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